KIA 타이거즈 한승혁(28)이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점검했다.
한승혁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3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068일 만에 오프너 성격의 선발등판이었다.

1회는 세 타자를 상대로 볼 7개를 던져 모두 외야 뜬공으로 유도했다. 1-0으로 앞선 2회는 1사후 알테어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전민수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그러나 두 타자를 무안타로 저지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3회도 2사후 최정원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빠른 견제로 이닝을 마쳤다.
4회 위기가 왔다. 첫 타자 나성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양의지와 알테어를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전민수 중전안타에 이어 강진성이 엉덩이가 빠지며 쳐낸 타구가 좌익선상으로 흐르며 2루타를 맞았다.
그대로 등판을 마쳤고, 박준표가 빗맞은 2타점 안타를 맞아 4자책점으로 불어났다.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에 제대로 들어가는 투구였다. 포크와 투심까지 곁들였다. 직구 최고 구속 152km를 찍으며 슬로 커브를 던져 타이밍을 뺏는 모습도 보였다.
무엇보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나아졋다. 57개 가운데 39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68% 비율이었다.
한승혁은 1군 콜업이후 3경기 모두 중간계투로 등판해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선발투수로 변화구 구사력과 스크라이크 비율에서 안정감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수확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