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자청' 카펜터 깜짝 구원 투입, 무승부에 만족한 한화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9.12 16: 47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31)가 구원으로 깜짝 등판했다. 어려운 팀 사정에 스스로 불펜을 자처했다. 
카펜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에게 불펜 등판 의사를 전했다. 
한화는 전날(11일) 김범수, 강재민, 정우람 등 불펜 필승조를 모두 소모한 가운데 이날 더블헤더를 맞이했다. 설상가상 2군 선수 중 한 명이 고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변수가 생겼다. 

한화 카펜터가 역투하고 있다. 2021.05.28 /jpnews@osen.co.kr

한화 2군 선수단 전체가 자택 대기 조치되면서 1군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예정된 장민재도 2군 선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를 해야 했다. 등판이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수베로 감독이 경기 전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을 때 외국인 투수 카펜터와 닉 킹험도 있었다. 상황을 듣자마자 두 선수 모두 불펜 대기를 자처했다. 특히 카펜터는 지난 9일 잠실 LG전 선발로 4이닝 88구를 던진 뒤 이틀밖에 쉬지 못한 상태였지만 다음 선발등판 전 과정인 불펜 세션을 이날 1이닝 실전 등판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1차전부터 카펜터가 불펜에서 대기했고, 3-3 동점으로 맞선 6회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를 3구 삼진 잡은 뒤 강민호를 2루 땅볼 처리했다. 오재일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1루에 내보냈지만 이원석을 3루 땅볼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공 16개로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내려갔다. 
한화는 1차전에서 카펜터 포함 총 8명의 투수들을 투입했다. 전날 2⅔이닝 36구를 던졌던 필승조 김범수도 8회 2사에서 원포인트로 나와 5개의 공을 던졌다. 9회 마무리 정우람까지 썼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3-3 무승부에 만족했다. 안타 9개, 볼넷 2개로 11번이나 출루했지만 3득점에 그친 타선 집중력이 아쉬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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