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승 에이스의 필승조 변신, 151일만에 승리투수 됐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9.12 18: 19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도중 보직을 바꾼 이영하(두산)가 값진 구원승으로 시즌 2승을 장식했다.
이영하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의 8-5 승리를 뒷받침한 값진 구원이었다.
이영하는 7-5로 앞선 6회 1사 1루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채은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초 두산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2021.09.12 /jpnews@osen.co.kr

7회에는 148km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선두 김민성을 삼진 처리한 뒤 보어를 3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유강남의 안타, 홍창기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 처했지만 서건창을 투수 땅볼로 막고 리드를 지켜냈다.
이영하는 여전히 7-5로 앞선 8회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시즌 1승 투수 이영하의 승리는 4월 14일 잠실 KT전 이후 151일만의 일이었다.
올 시즌 선발에서 10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11.17의 부진을 겪은 이영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즌 도중 전격 불펜행이 결정됐다. 지난 9일 NC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만족스럽지 못한 불펜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날 아웃카운트 5개를 혼자 잡아내며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키플레이어”라며 “제구 되는 빠른 볼을 힘으로 누를 수 있으면 (홍)건희 부담이 덜 할 것이다. 영하는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공이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을부터 시작된 그의 불펜 여정. 일단 시작은 좋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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