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7일 만의 선발승' 김선기, "최대한 많은 이닝 던지려고 했다"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9.12 17: 33

키움 히어로즈 김선기가 호투를 펼치며 767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김선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기는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김선기는 6회까지 롯데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회 손아섭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고 4회 이대호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6회까지 위기 없이 이닝을 틀어 막았다.

1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더블헤더 경기 1차전이 열렸다.1회말 키움 선발 김선기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9.12 /ksl0919@osen.co.kr

7회에도 당연히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7회 1사 후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전준우에게 중전 안타,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만든 뒤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올라온 조상우가 김선기의 책임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김선기의 승리를 완성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김선기의 마지막 선발승도 롯데전이었다. 지난 2019년 8월 7일 울산 롯데전이었고, 7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다. 767일 만의 선발승이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김선기의 시즌 첫 선발승을 축하한다. 김선기가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고 칭찬했다. 
김선기는 "초반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좋아서 잘 던진 것 같다. 팀이 이기는 발판만 마련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존에 던지고자 노력했다"라며 "오늘 더블헤더로 경기가 진행되다보니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자 했다. 4회부터 밸런스가 조금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스트라이크존으로 적극적으로 던져서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기부터 선발에 빈자리가 나면서 나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체력적으로 준비를 했다. 힘들지만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동안 준비를 해서 지금처럼 던질 수 있는 것 같다"라며 "2019년에 선발로 3연승을 했던 건 기억하는데 (최근 선발승이) 그렇게 오래된 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팀이 더 많이 이기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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