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를 면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키움과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마크했다. 롯데는 시즌 47승 54패 3무를 마크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뽑았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롯데는 1회말 키움의 오프너 장재영의 제구 난조를 틈타 기회를 잡았다. 김재유의 사구, 손아섭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6개 연속 볼이었다. 하지만 전준우가 초구에 병살타를 때리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식었다. 그나마 이어진 2사 3루에서 장재영의 폭투가 나오면서 간신히 1점을 뽑았다.

결국 키움이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2사 후 김혜성의 2루타, 변상권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김주형의 좌측 담장 직격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2-1로 리드를 잡았다.
양 팀은 이후 침묵했다. 그러다 롯데가 6회말 전세를 역전시켰다. 6회말 정훈, 한동희, 안중열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대타 이대호가 3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키움 3루수 송성문이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3-2로 다시 앞서갔다.
롯데는 6회부터 김진욱,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고 1점 차를 지켰다. 선발 등판한 이인복은 5이닝 82구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재역전승에 주춧돌을 놓았다. 타선은 단 2안타에 그쳤지만 상대 볼넷과 폭투, 실책으로 간신히 3점을 뽑으며 승리했다.
키움은 이날 ‘9억팔’ 장재영을 오프너로 내세워 철저한 불펜 야구를 펼쳤지만 제구와 실책에 발목 잡혀 더블헤더 싹쓸이에 실패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