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1라운드 신인 박찬혁(18)은 키움의 차세대 거포가 될 수 있을까.
키움은 지난 13일 열린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회의 1라운드(6순위)에서 북일고 외야수 박찬혁(18)을 지명했다.
박찬혁은 올해 고교야구에서 18경기 타율 4할4푼2리(52타수 23안타) 1홈런 23타점 OPS 1.386으로 맹활약했다. 2학년 시즌에는 15경기에서 6홈런을 날리며 강렬한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고교 통산 홈런은 9홈런에 달한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1라운드 지명 박찬혁. /키움 히어로즈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14/202109140136771150_613f7e9333c6c.jpg)
키움 고형욱 단장은 드래프트 직후 전화통화에서 “올해 단장이 되기 전에 첫 출장을 북일고로 갔는데 선수 하나가 망을 찢어버릴 듯이 타격을 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파워와 근성까지 갖춘 선수”라며 박찬혁의 지명을 반겼다.
박찬혁의 강점은 단연 강력한 파워다.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슬러거형 타자로 재능을 타고났다”라며 박찬혁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고형욱 팀장도 “이제 외국인타자가 한 명 더 있다고 보면 된다”라며 웃었다.
그렇지만 단순히 파워만 강한 타자는 아니다. 고형욱 팀장은 “2학년 때 놀라운 장면을 봤다. 아마 상대가 청주고 사이드암 투수였는데 첫 타석에서 커브로 삼진을 먹었다. 그런데 그 다음 타석에 바로 커브를 노려서 담장을 넘겨버렸다”라며 박찬혁의 승부욕과 수 싸움을 높게 평가하게 된 일화를 이야기했다.
수비와 주루도 나쁘지 않다. 어깨는 투수를 했을 정도로 강견. 여기에 발도 느리지는 않다. 고형욱 단장은 “중견수로도 뛰었던 선수로 수비 범위는 넓다. 발도 빠르지는 않지만 느리지도 않다. 체격에 비해서는 날렵한 편이다. 도루는 하려면 할 수 있겠지만 많이 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외야에 좌타자가 많다. 간판타자 이정후를 비롯해 이용규, 박준태, 변상권, 박주홍 등이 모두 좌타자다. 고형욱 단장은 “우리 팀 구성상 우투우타 거포형 선수가 부족하다. 박찬혁이 합류하면서 우타석에서 장타력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면서 “이정후나 강백호처럼 바로 1군에서 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걸로 보인다. 프로에 적응하는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빠른 시일내에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박찬혁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