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이 말랐다" 굳건했던 윌리엄스, 한 숨 내쉰 까닭은?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9.14 16: 43

"우물이 말랐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이례적으로 한 숨을 내쉬었다. 그만큼 돌발 악재들이 이어지는 등 팀 상황이 여의치 않다.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팀을 운영했던 외인 감독도 불가항력적인 문제에 힘겨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KIA는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4명의 새로운 선수들을 퓨처스 팀에서 불렀다. 내야수 유민상, 외야수 이우성과 이진영, 포수 권혁경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도중 투수 이의리가 왼손 중지 손톱이 깨지는 부상, 포수 이정훈은 왼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전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더욱이 이날은 4번타자 최형우가 출산 휴가, 외야수 이창진은 부친상을 당했다. 최형우는 바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창진은 5일 정도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인다. 
모두 1군의 주전과 백업 전력으로 필요한 선수들이었다. 한꺼번에 4명이 자리를 비우는 통에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쌀까지 떨어진 격이었다.
더욱이 퓨처스 팀에서 새로 부른 야수들은 실전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와 8월 말부터 2주간의 자가격리를 했고,  지난 주는 자체 훈련만 했다. 이날부터 퓨처스리그 실전을 시작했다. 1군에 불렀지만 당장 실전 투입이 여의치 않은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팀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물이 말랐다고 표현하고 싶다. (퓨처스 팀에서) 콜업선수 들이나 미콜업 선수 모두 경기를 못 뛰었다"며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어 "그래도 할 수 있는 부분은 벨트를 꽉 매고 최대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모습도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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