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 홈런 치고, 나지완은 멀티히트...이런 일도 있었나?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9.14 22: 24

KIA 타이거즈 캡틴 나지완(36)이 모처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프레스턴 터커(31)는 후반기 첫 홈런을 날렸다. 자주 보여준 모습이 아니었다.
나지완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출전해 세 타석에서 2안타와 1사구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나지완은 9월 1일 확대엔트리로 1군에 돌아왔다. 그러나 실전감각이 떨어져 대타로만 나서다 이날 후반기 처음으로 선발출전했다. 

OSEN=최규한 기자] 210325 KIA 나지완. / dreamer@osen.co.kr

7번 좌익수로 나선 나지완은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고 최원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또 선두타자로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6회도 첫 타자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7회초 수비부터 이우성에게 좌익수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멀티히트는 지난 4월 16일 광주 SSG전 이후 시즌 세 번째이다. 그만큼 부상으로 소화 타석수가 적었다. 이날까지 25경기에서 66타수 12안타, 타율 1할8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1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열렸다. 6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KIA 터커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1.09.12 / dreamer@osen.co.kr
터커도 모처럼 한 방을 날렸다. 4번타자로 출전해 1회 무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이후 두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7회 1사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롯데 투수 정성종의 몸쪽 높은 직구를 가볍게 끌어당겨 빨랫줄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6호이자 후반기 25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가장 최근 홈런은 7월 4일 두산전이었다. 두 달이 넘게 홈런포를 쉬고 있었다. 작년 32홈런을 터트렸던 터커는 올해 장타력에서 존재감을 상실했다. 팀 공격력 저하의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했다. 한 방으로 체면을 세웠다. 
더욱이 나지완과 터커는 좌익수를 놓고 다투는 처지가 됐다. 원래 좌익수는 나지완의 포지션이었으나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1루 변신에 실패한 터커가 새로운 주인이 됐다. 돌아온 나지완이 실전감각이 떨어져 터커가 계속 좌익수를 맡았다. 나지완이 살아난다면 터커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묘한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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