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이 닉 킹험(29)과 라이언 카펜터(31)를 비교하며 차이점을 살폈다.
수베로 감독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13차전에서 11-5 승리를 거둔 후 킹험을 칭찬했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9승(5패) 사냥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킹험은 비록 4실점을 했지만 7이닝을 던지면서 홈런 두 방을 허용해도 무너지지 않고 선발투수로 길게 잘 버텼다. 수베로 감독은 “킹험이 오늘 구위나 제구가 베스트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선발투수로서 퀄리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킹험은 2회말 1사 1, 3루 위기에서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으나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3회말에는 첫 타자 추신수에게 솔로포를 내주고 박성한에게는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최정을 헛스윙 삼진, 최주환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7회말에는 1사 이후 한유섬에게 중전 안타, 이정범에게 투런을 얻어맞은 뒤 이현석을 헛스윙 삼진, 최지훈을 1루수 쪽 땅볼로 막았다.
한 이닝에서 실점 후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이 높게 평가하는 부문이다. 수베로 감독은 다른 외국인 투수 카펜터와 비교를 했다.
그는 “킹험과 카펜터 모두 커맨드가 좋은 선수”라면서 “제구력은 비슷하다. 차이점은 카펜터는 직구 제구가 안 되는 날, 베테랑이 많은 팀을 만났을 때 슬라이더가 먹히지 않으면 카운터가 몰린다. 거기에서 많이 얻어맞고 위기에 몰리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킹험은 두 번째 구종, 세 번째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다. 카펜터보다 위기에서 잘 빠져나오는 투수다”라고 평가했다.
“두 선수 모두 직구가 좋은 날에는 공략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 면에서는 킹험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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