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잘 빠져나와" 수베로 감독이 본 킹험, 카펜터와 다른 점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9.15 07: 02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이 닉 킹험(29)과 라이언 카펜터(31)를 비교하며 차이점을 살폈다.
수베로 감독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13차전에서 11-5 승리를 거둔 후 킹험을 칭찬했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9승(5패) 사냥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킹험은 비록 4실점을 했지만 7이닝을 던지면서 홈런 두 방을 허용해도 무너지지 않고 선발투수로 길게 잘 버텼다. 수베로 감독은 “킹험이 오늘 구위나 제구가 베스트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선발투수로서 퀄리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1회말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킹험이 역투하고 있다. 2021.09.14 /sunday@osen.co.kr

킹험은 2회말 1사 1, 3루 위기에서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으나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3회말에는 첫 타자 추신수에게 솔로포를 내주고 박성한에게는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최정을 헛스윙 삼진, 최주환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7회말에는 1사 이후 한유섬에게 중전 안타, 이정범에게 투런을 얻어맞은 뒤 이현석을 헛스윙 삼진, 최지훈을 1루수 쪽 땅볼로 막았다.
한 이닝에서 실점 후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이 높게 평가하는 부문이다. 수베로 감독은 다른 외국인 투수 카펜터와 비교를 했다.
그는 “킹험과 카펜터 모두 커맨드가 좋은 선수”라면서 “제구력은 비슷하다. 차이점은 카펜터는 직구 제구가 안 되는 날, 베테랑이 많은 팀을 만났을 때 슬라이더가 먹히지 않으면 카운터가 몰린다. 거기에서 많이 얻어맞고 위기에 몰리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킹험은 두 번째 구종, 세 번째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다. 카펜터보다 위기에서 잘 빠져나오는 투수다”라고 평가했다.
“두 선수 모두 직구가 좋은 날에는 공략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 면에서는 킹험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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