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그리웠던 '노검사' 화려한 귀환…건강한 완주가 목표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9.15 13: 14

NC 다이노스  ‘노검사’ 노진혁(32)은 부상 복귀전에서 주저하지 않았다. 과감한 스윙으로 타선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역량은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단 하나의 전제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바로 ‘건강’이다.
노진혁은 지난 14일 창원 키움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10-8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기 첫 출장이었다. 허리 통증으로 지난 7월 4일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1군 출장이 없었다.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노진혁을 덮쳤다. 커리어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14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1사 1,3루에서 NC 노진혁이 중전 적시타를 치고 이종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하지만 부상 공백기에도 노진혁의 방망이는 녹슬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내며 복귀 신고를 했고 0-4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2루에서는 키움 선발 김동혁의 130km 낮은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 6월29일 KIA전 이후 77일 만의 7호 홈런이었다.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팀은 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후 노진혁은 “야구가 많이 그리웠다”라며  “오랜만에 1군 경기에 나가서 팀이 승리에 도움될 수 있어서 좋았다. 2개월 정도 쉬었는데 지금은 컨디션이 좋다. 타이밍도 잘 맞고, 수비에서도 몸이 가벼운 느낌이다”고 전했다.
이어 “몸 관리에 좀 더 신경써서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진혁 스스로 말했듯이 이제 남은 시즌 목표는 ‘건강한 완주’다. 허리 통증이 고질적으로 있는 상황에서 관리가 중요하다. 일단 이동욱 감독은 3루수로 선발 출장 시키면서 허리 부담과 수비 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다. 김주원, 박준영이라는 젊은 대체 자원이 잇다. 노진혁과 이동욱 감독 모두 유격수 복귀에 대한 부담을 당분간은 가질 수 없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노진혁이 유격수 수비까지 소화해야 NC의 타선과 수비 라인업 모두 완성이 된다.
홈런 선두 나성범(28개)을 필두로 양의지, 애런 알테어(이상 23홈런)까지 홈런 군단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이 팀을 지탱하고 있다. 여러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NC가 여전히 5강 경쟁을 하고 4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이유다. 그리고 기다리던 노진혁까지 복귀했다. 올해 7홈런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데뷔 첫 20홈런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검증됐다. NC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은 완성이 됐다. 이제 노진혁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 짓기만 하면 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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