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가 주목한 '신병조교' 출신 김기탁, "여긴 전쟁터! 무조건 이겨야 한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9.15 14: 58

“여긴 전쟁터,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은 14일 열린 SSG 랜더스와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대뜸 취재진을 향해 “최근 김기탁 투구를 봤는가. 김기탁을 주목해달라”고 했다.
수베로 감독이 주목해달라는 김기탁(23)은 좌완 불펜 요원으로 이날 마운드에서 볼 수는 없었다. 한화가 11-5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등판 기회는 있었지만 선발 닉 킹험 이후 주현상, 송윤준, 배동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김기탁. 2021.08.18 /ksl0919@osen.co.kr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 제2경기 모두 등판했던 김기탁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김기탁은 최근 한화 불펜진에서 큰 신뢰를 쌓고 있는 육성 선수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7년 2차 8라운드에서 한화 지명을 받았지만 시즌 후 구단이 군보류로 묶지 않고 방출했다.
당시 구단은 육성 선수 입단 테스트 기회를 주기로 했고, 김기탁은 훈련소 조교로 현역 군복무 후 테스트를 통과해 2020년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올해 프로 2년 차가 됐다. 지난달 18일 삼성전을 통해 첫 등판 경기를 치렀고 9월 들어 5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기탁은 “저 타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여긴 전쟁터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는 각오를 전하며 “제구가 작년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자신있는 승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이 생긴 비결을 밝혔다.
김기탁은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기복없이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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