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지명' 동생과 첫 형제 맞대결, 박정현 “직구만 던진다더니...진짜 놀랐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9.16 13: 31

“동생과 처음으로 맞붙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아쉽게 졌지만 다음에는 꼭 이기겠다”.
지난 1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U-23 대표팀과 U-18의 평가전. 친형제가 맞대결을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U-23 대표팀에 발탁된 박정현(한화 내야수)과 KT 위즈의 1차 지명을 받은 U-18 대표팀 투수 박영현이 맞붙었다. 형 박정현은 동생 박영현과 두 차례 대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5회 희생 번트를 댔고, 7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5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민운동장에서 ‘U-23 대표팀과 U-18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U-18 대표팀이 U-23 대표팀을 상대로 7-1로 승리했다. 5회말 U-23 선두타자 박정현이 1루수 땅볼 아웃을 물러나고 있다. 2021.09.15 /ksl0919@osen.co.kr

15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민운동장에서 ‘U-23 대표팀과 U-18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U-18 대표팀이 U-23 대표팀을 상대로 7-1로 승리했다. 6회말 U-18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9.15 /ksl0919@osen.co.kr

16일 강릉 영동대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박정현은 “동생이 ‘맞붙게 된다면 직구만 던지겠다’고 했는데 진짜 직구만 던져 놀랐다”며 “동생과 처음으로 맞붙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아쉽게 졌지만 다음에는 꼭 이기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유신고 에이스 출신 박영현은 올 시즌 13차례 마운드에 올라 43⅓이닝을 던져 5승 2패 평균 자책점 0.63의 완벽투를 뽐냈다. 안정된 제구력과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KT 마운드의 주축 멤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정현은 “동생이 장난기가 많은데 KT에는 유신고 선배들이 많으니 다행이다. (소)형준이를 잘 따르면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은 또 “부모님께서 뒷바라지를 잘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영현이랑 같이 야구 잘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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