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포수' 또 넘겼다, 45호 홈런…블게주와 공동 1위 등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9.17 04: 03

캔자시스티 로열스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31)가 또 홈런을 쳤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런 공동 1위에 오르며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까지 세웠다. 
페레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부터 선제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1사 1루에서 오클랜드 우완 선발 폴 블랙번의 2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86.2마일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28피트, 약 130m 대형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107마일(약 172km). 지난 15~16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사진] 살바도르 페레즈 2021.09.1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45호 홈런을 기록한 페레즈는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AL) 1위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와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똑같이 잔여 16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시즌 막판까지 홈런왕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 3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44개로 1개차 추격권이다. 
아울러 페레즈는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포수 최다 홈런 타이 기록도 세웠다. 지난 1970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명예의 전당' 레전드 포수 자니 벤치가 45홈런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었다. 51년 만에 타이 기록을 세운 페레즈는 남은 시즌 1개만 더 추가하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기에 시즌 112타점으로 이 부문 AL 1위를 질주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지난 2011년 빅리그 데뷔한 페레즈는 10시즌 모두 캔자스시티에서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3회, 올스타 7회에 빛나는 공수겸장 포수로 2015년 캔자시스티 우승을 이끌며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사진] 살바도르 페레즈 2021.09.1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2018년 2년 연속 기록한 27홈런이 개인 최다 기록이었지만 올해 첫 30홈런에 40홈런까지 훌쩍 넘겼다. 전반기 89경기 21홈런을 터뜨린 뒤 후반기 56경기 24홈런으로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페레즈가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기록한 통산 홈런은 197개로 마이크 스위니와 함께 구단 역대 공동 2위. 구단 통산 홈런 1위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조지 브렛의 317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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