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 치고도 1루까지 전력질주" 삼성 새내기 타자의 가장 큰 무기는 탄탄한 기본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9.17 10: 06

지난 13일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재혁(동아대 외야수)은 전형적인 호타준족 스타일의 플레이어다. 올 시즌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6푼6리(58타수 27안타) 4홈런 23타점 18득점 13도루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야구에 임하는 자세가 좋다. 내야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게 몸에 배어있다. 지도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유형의 선수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박태호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발탁된 김재혁에게 지명 소감을 묻자 "좀 많이 얼떨떨했고 혼자 신나서 방방 뛰었다"고 웃어 보였다.

김재혁 /what@osen.co.kr

프로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된 그는 자신만의 노력 덕분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와준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가족뿐만 아니라 지금껏 가르쳐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특히 이재헌 감독님을 비롯한 동아대 코칭스태프에 가장 감사드린다".
스스로 생각하는 강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김재혁은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내야 땅볼을 치고도 무조건 1루까지 전력 질주한다. 그게 기본이다. 기본이 잘 갖춰져 있어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배웠다"고 대답했다.
김재혁의 롤모델은 한화 이글스에서 불펜 포수로 활약 중인 친형 김지혁 씨. 그는 "친형이 롤모델이다. 저와 3살 차이인데 형의 멘탈이 정말 강하고 생각이 깊다. 야구가 잘 안될 때면 형과 통화하는데 멘탈 치유가 된다. 형은 내게 언제나 가장 멋지고 든든한 존재"라고 말했다. 
김재혁의 고향은 제주도다. 늘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제주도 출신 강민호(삼성) 선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큰 기쁨. "만날 TV로만 봤던 강민호 선배를 직접 만나게 된다니 많이 설레고 기대된다. 선배님께 많이 배우고 싶다"는 게 김재혁의 말이다.
LG의 젊은 거포 이재원과 절친 사이인 김재혁은 "지명 직후 재원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년에 잘해보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를 묻자 동아대 선배인 이정용(LG)을 꼽았다. "대학교 때 한 번도 못 쳐봤다. 프로에서 잘하고 계신 정용이 형의 공을 한번 쳐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김재혁에게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고 묻자 "저는 항상 듣고 싶은 게 겸손하고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한다는 거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제가 가진 모든 걸 마음껏 펼쳐 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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