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내려간 ‘폭행 말썽꾼’, 아베 감독의 특별 지도…5경기 4홈런 폭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9.17 18: 22

일본프로야구의 나카타 쇼(32)는 8월초 니혼햄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징계를 받았고, 8월말 요미우리로 무상 트레이드돼 선수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나카타는 요미우리 이적 후 홈런 한 방을 터뜨렸으나 타격 부진으로 지난 11일 2군으로 내려갔다.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2군 감독의 지휘 아래 2군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아베 감독이 나카타에게 타석에서 스윙하지 않을 것을 지시해 루킹 삼진을 당한 일화를 전했다.

[사진] 요미우리 구단 SNS

지난 16일 나카타는 이스턴리그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3회와 5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6회 1사 1루에서 다시 나카타 타석. 아베 감독 나카타를 불러 뭔가 귓속말을 했다.
나카타는 타석에서 스트라이크든 볼이든 직구, 변화구를 모두 지켜보기만 했다. 풀카운트가 됐고 바깥쪽 직구를 지켜보며 루킹 삼진을 당하고 돌아섰다. 앞서 홈런을 친 타자가 한 번도 스윙을 하지 않고 물러났다.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스윙을 하지 않고 쳐다보기만 해도 나카타 정도의 클래스 타자는 풀카운트가 된다. 그런 것이 있다”며 “타이밍을 잡는 것, 자신이 어떻게 보여지는지도 중요하다. 그런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2군이다”고 나카타에게 고의 삼진을 지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카타는 2군에서 5경기에 출장해 18타수 11안타, 타율 6할1푼1리에 4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군과 달리 2군에서 '여포놀이'를 하고 있다. 오는 21일 히로시마전부터 1군 엔트리 복귀가 가능하다. 
나카타는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1군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5푼(40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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