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봤는데 근육이…” 사령탑은 직감한 이대은 성공 복귀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9.17 18: 18

팔꿈치 수술 이후 착실한 재활과 함께 벌크업까지 이뤄낸 이대은.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의 성공 복귀를 직감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즌 13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대은이라는 든든한 필승조의 등장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대은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2군 캠프가 있는 익산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재활은 기본이고 체격을 키워 구위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KT 이대은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1.08.17/rumi@osen.co.kr

이 감독은 “올해 초 익산 출정식에서 봤는데 근육이 좋아져서 왔다. 재활 때 몸을 잘 만들었다”며 “예년처럼 날리는 공이 없다. 원래 포크볼은 좋았고 150km 직구에 힘이 생겼다.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고 칭찬했다.
이대은은 지난 7월 9일 KIA전에서 복귀한 뒤 후반기 멀티이닝도 거뜬한 철벽 셋업맨으로 도약했다. 지난달 20일 롯데전부터 전날 롯데전까지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며, 9월로 기간을 한정하면 7경기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완벽 구원을 선보였다. 당연히 시즌 기록도 17경기 2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1.31로 압도적이다. KT는 이대은 덕분에 전반기 등판이 잦았던 주권, 김재윤의 체력 안배가 가능해졌다.
이 감독은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모습이다. 이제는 직구만 고집하는 게 아닌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에 포크볼을 던진다. 김재윤, 박시영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는데 이대은의 가세로 힘이 되고 있다”고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KT는 이날 박시영, 김재윤이 휴식조로 편성됐다. 그러나 걱정은 없다. 이 감독은 “오늘 마무리는 (이)대은이 쪽으로 생각 중”이라며 굳은 신뢰를 보였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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