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선발진 유일한 4점대 ERA’ 류현진, ’빅게임 피처'로 부활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9.18 04: 31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입지가 조금 위축됐다.
에이스 칭호는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로비 레이에게 넘겨줬고, 현지 매체들은 7월말 트레이드로 영입한 호세 베리오스에게 밀리는 3선발로 여기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8월 들어 기복을 보이며 평균자책점이 4.11이 됐다. 이는 토론토 5인 선발진에서 가장 높고, 유일한 4점대 투수다. 와일드카드 경쟁이 치열한 시즌 후반,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로 명예회복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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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소식을 다루는 ‘제이스저널’은 남은 16경기에서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 조정을 제안했다. 요지는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냈을 경우,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10월 6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투수로 레이 또는 베리오스를 내세우기 위한 로테이션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객관적으로 올 시즌, 지금, 류현진의 구위를 놓고서는 3선발로 여기기에 레이 또는 베리오스를 승자 독식 경기에 선발로 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해였다면 이견없이 류현진이었을 것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하고 있다. 레이는 29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64(리그 1위)로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사이영상을 다투고 있다.
베리오스는 이적 후 9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미네소타 시절 성적과 합하면 11승 8패 평균자책점 3.43이다. 스티브 매츠는 26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3.87이고, 신인 알렉 마노아는 17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39다.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어깨 수술 여파로 1경기 뛴 2016시즌을 제외하곤 모두 평균자책점 3점대를 기록했다. 9월에 평균자책점 4점대로 올라간 것도 처음이다.
토론토의 남은 경기는 16경기다. 류현진은 18일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한 후에 로테이션 조정이 없다면, 앞으로 탬파베이, 뉴욕 양키스 그리고 시즌 최종전 볼티모어전 선발로 나서는 일정이 된다.
팀이 보스턴, 양키스와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는 시즌 막판,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지구 1위팀인 탬파베이, 와일드카드 티켓을 위해서 무조건 이겨야할 양키스 그리고 최종전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이 이어진다면 볼티모어전은 모든 것이 걸린 경기가 될 것이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부터 중요한 경기에선 부담감에 흔들리지 않고 ‘빅게임 피처’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4경기, 빅게임 피처로 부활해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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