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km 직구 쾅’ 두산 믿을맨 성공 복귀…“그렇게 던지면 될 듯” [오!쎈 고척]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9.19 13: 10

두산 뒷문에 또 한 명의 파이어볼러가 추가됐다.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갖고 컴백한 이승진이다.
이승진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15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0-3으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올라 예진원-신준우-이용규 3타자를 공 10개를 이용해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 힘을 들이지 않고 타자를 손쉽게 맞춰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9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그렇게 던지면 될 것 같다.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지면 충분하다. 너무 예민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지금보다 자신감이 더 생기면 더 좋은 밸런스로 강하게 던질 수 있다. 또 베스트가 아니더라도 맞춰 잡는 요령이 있어야 한다”고 복귀전을 평가했다.

[사진] 이승진 / OSEN DB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필승조로 변신한 이승진은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좀처럼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6월부터 1군과 2군을 오가는 일이 잦았고, 지난 8월 14일 이천으로 향해 무려 한 달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올 시즌 기록은 33경기 1승 4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50.
사령탑은 이승진뿐만 아니라 다른 필승조 홍건희를 향해서도 맞춰잡는 투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감독은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타자를 보며 가볍게 맞춰 잡는 것도 괜찮다. 매 번 150km 직구가 코너로 갈 수 없다”며 “구속이 감소하더라도 빠른 템포로 맞춰 잡아야 흐름을 빼앗을 수 있다. 바로바로 카운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대체선발 박종기를 향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1회 포크볼이 안 되니까 직구를 많이 던지며 맞았는데 공 자체는 괜찮았다”며 “계속 볼이 나오고 억지로 공을 집어넣었으면 뺐을 텐데 계속 봤다. 키움이 잘 친 거지, 박종기가 못 던진 건 아니라고 본다”고 바라봤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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