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마다 홈구장 같은 원정 구장이 있기 마련이다. 삼성 구자욱에게 사직구장이 그렇다.
정규 시즌 타율 2할9푼5리(437타수 129안타) 19홈런 74타점 89득점 25도루를 기록 중인 구자욱은 사직구장에서 펄펄 날았다. 마치 '사기 캐릭'과 같다.
타율 5할2푼2리(23타수 12안타) 4홈런 7타점 10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현역 시절 사직구장에서 유독 강해 '사직택'이라고 불렸던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처럼 '사직욱'이라 표현해도 될 듯.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22/202109221054772610_614a916be8301.jpg)
삼성은 22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사직구장에서 극강 모드를 발휘했던 구자욱의 20홈런 20도루 달성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구자욱은 20-20 클럽 가입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달 들어 6차례 아치를 그리는 등 손맛을 자주 보는 편이다. 21일 경기에서도 1회 2사 후 롯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에게서 선제 솔로 아치를 날렸다.
2015년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인 구자욱이 20-20 클럽 가입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으나 10도루에 그쳤다. 지난해 15홈런-19도루로 아쉽게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구자욱이 홈런 1개를 추가하면 개인 첫 20홈런 20도루 달성이자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첫 기록이다.
삼성의 마지막 20홈런-20도루는 추억의 외국인 거포 야마이코 나바로다. 2015년 8월 30일 대구 LG전에서 역대 42번째 기록을 세웠다.
사직구장에서 펄펄 날았던 구자욱이 올 시즌 롯데와의 최종전에서 데뷔 첫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할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