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민호가 145일 만에 또다시 삼성전 홈런 악몽을 겪었다. 2~3위 맞대결을 위해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바꿔 하루 더 쉬고 삼성전 선발로 나섰는데, 홈런포에 무릎 꿇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 이민호가 선발 투수로 나섰다. 원래는 22일 한화전에 선발 순서였으나, 하루 미뤄 이날 삼성 상대로 등판했다.
이민호는 올 시즌 삼성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00(18이닝 8실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1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난타 당했지만, 5월 15일 잠실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8월 27일 잠실에서 8이닝 1실점 승리를 거뒀다.

최근 잠실에서 열린 삼성전 2경기에서 14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4였다. 잠실에선 삼성에 강했다. 이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민호는 중요한 3번째 대결에서 다시 홈런 악몽을 겪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민호는 시즌 18경기에서 7피홈런을 기록했다. 그 중 3개가 5월 1일 대구 삼성전에서 허용했다.
이민호는 1회 김지찬을 초구 2루수 땅볼 아웃, 피렐라를 2구째 우익수 뜬공 아웃, 구자욱을 3구째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구로 1회를 마친 이민호는 2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2B 2S에서 던진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실투,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4회 구자욱의 2루타,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허용했다. 2점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오재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1아웃을 잡은 후에는 이원석에게 솔로 홈런을 또 맞았다. 홈런 3방으로만 4실점. 4회까지 5실점은 회복하기 어려운 점수였다.
결국 145일 만에 다시 삼성 상대로 1경기 3홈런을 허용했다. 흔들린 이민호는 6회 1사 2,3루에서는 폭투로 실점했다. 6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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