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45년 최초 역사 합작, 괴물 2세 전성시대 "어메이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9.24 05: 14

'괴물' 2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145년 최초의 역사를 합작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만 22세에 4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쳤다. 1999년생인 타티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역대 10번째로 만 22세 이하 어린 나이에 40홈런 타자가 됐다. 
타티스 주니어에 앞서 게레로 주니어가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먼저 40홈런을 넘겼다. 현재 46홈런. 게게로 주니어 역시 타티스 주니어와 같은 1999년생으로 한 해 두 명의 22세 이하 타자가 40홈런을 기록했다. 빅리그 최초의 역사다. 

[사진] 블라디미리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2021.07.1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40홈런을 넘긴 22세 이하 타자로는 1929년 20세 멜 오트(42개), 1937년 22세 조디마지오(46개), 1953~1954년 21~22세 에디 매튜스(47개·40개), 1970년 22세 조니 벤치(45개), 1992년 22세 후안 곤살레스(43개), 1998년 22세 알렉스 로드리게스(42개), 2015년 22세 브라이스 하퍼(42개)가 있다.
한 해 2명은 게레로-타티스 주니어 전까지 없었다. 기록 달성 후 인터뷰에서 타티스 주니어는 "나처럼 게레로 주니어도 기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 둘 모두 메이저리거의 아들로서 같은 생각을 갖고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고 게레로 주니어를 이야기했다. 
[사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2021.09.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 선수 모두 야구인 2세 선수들이다.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는 16시즌 통산 449홈런과 함께 MVP 1회, 올스타 9회, 실버슬러거 8회에 빛나는 '괴수'로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타티스의 아버지 타티스 시니어는 11시즌 통산 131홈런으로 1999년 4월24일 LA 다저스전에서 상대 투수 박찬호에게 3회 한 이닝에만 만루 홈런 두 방을 치는 진기록을 남겼다. 
타티스 주니어는 "게레로 주니어가 잘하는 것을 보면 나도 기쁘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우리는 아들들이고, 기대치도 크지만 둘 다 이를 뛰어넘었다. 정말 놀랍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2021.09.2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구인 2세는 늘 아버지와 끊임없이 비교된다. 게레로 주니어처럼 아버지가 큰 업적을 남긴 레전드라면 아들이 느낄 부담은 훨씬 크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빅리그 데뷔 3년차를 맞아 리그 대표 선수로 폭풍 성장했다. 나란히 40홈런을 넘어 리그별 홈런 1위에 MVP 후보로 떠올랐다. 괴물 2세들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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