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3일’ NC 상대 승리한 안우진, 영원히 남을 기록[최규한의 plog]
OSEN 최규한 기자
발행 2021.09.24 06: 05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키움 히어로즈 선발 안우진은 2021년 9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2차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10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거두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같은 코로나 방역수칙을 어긴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징계로 라인업에서 빠진 NC를 상대해서.
2회초 NC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키움 선발 안우진이 더그아웃로 향하고 있다. 2021.09.23 / dreamer@osen.co.kr

6회초 무사 2루 상황 NC 전민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키움 선발 안우진이 공을 건네받고 있다. 2021.09.23 / dreamer@osen.co.kr

지난 7월초 원정 숙소 무단 이탈 후 서울 호텔에서 코로나 방역수칙을 어기며 술자리를 가졌던 안우진의 징계 후 첫 복귀전 상대 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전민수(좌익수)-나성범(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애런 알테어(중견수)-노진혁(3루수)-강진성(1루수)-정현(2루수)-김태군(포수)-김주원(유격수).
원정 술자리 파문 전 2021년 6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선발로 나선 안우진을 상대한 NC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이명기(좌익수)-권희동(중견수)-나성범(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강진성(1루수)-박석민(3루수)-김태군(포수)-정현(2루수).
이날 경기에서 안우진은 6이닝 2피안타 6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NC 5-0 승리, 결승타 권희동 4회 1사 좌월 솔로홈런.)
‘코로나 원정 술판’ 사태를 지나 3개월만에 만난 키움 선발 안우진과 NC. 안우진은 변하지 않은 재능으로 시속 155km 강속구를 뿌리며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빠진 NC 타선을 상대했다.
1회초 키움 선발 안우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오른쪽 아래는 1회 전광판에 기록된 안우진의 구속. 2021.09.23 / dreamer@osen.co.kr
야구는 상대성을 가진 스포츠다. 지난 6월과 현재의 NC 라인업 중 안우진을 더 압박할 수 있는지 고르기 어렵다. 하지만 NC는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이라는 선택지를 잃고 ‘돌아온’ 안우진과 다시 만났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징계 후 복귀 타이밍도 공교로웠다. 홍원기 감독이 말을 바꿔가며 안우진 선발 등판을 선언한 상대가 ‘코로나 호텔 술판’ 태풍의 눈 NC였다. 또한 안우진의 선발 등판 전날(22일) 키움은 4실책을 쏟아내며 6연패를 끊어내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훈련 전 비장하기까지 한 선수단 미팅을 가지며 연패탈출 의지를 다진 키움. 결연한 영웅들과 안우진의 재능이 더해져 23일 경기는 4-1 키움 승리, 복귀 승리투수로 막을 내렸다.
6회초 2사 1, 2루 상황 키움 선발 안우진이 마운드를 내려와 더그아웃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목을 축이고 있는 키움 홍원기 감독(오른쪽).  2021.09.23 / dreamer@osen.co.kr
4회초 2사 1, 2루 상황 NC 노진혁을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은 키움 선발 안우진과 포수 이지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9.23 / dreamer@osen.co.kr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모두가 ‘코로나 방역 수칙 위반’과 ‘시즌 중 원정 술자리’ 파문을 잊을수도 있다. 하지만 안우진이 상대한 NC 타자들과 던진 공 하나하나의 기록은 영원히 남는다. 2021년 9월 23일 키움 히어로즈 승리의 기록에, 투수 안우진 승리의 기록에 먼 훗날 야구팬들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 / dreamer@osen.co.kr
경기를 마치고 승리투수 키움 안우진을 비롯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인사하고 있다. 2021.09.23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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