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1차지명 유망주 장재영(19)이 제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재영은 지난 25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구원등판해 ⅓이닝 4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팀이 4-3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은 선두타자 김도경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성재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후 신창희-권민석-서예일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며 결국 밀어내기 볼넷으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26/202109260400777619_614f721a60989_1024x.jpeg)
장재영은 1사 만루에서 박주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박주현은 오명진에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맞아 장재영의 책임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장재영은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는 강속구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9억원의 계약금은 그 기대를 방증한다.
하지만 장재영은 1군 무대에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17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9.17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퓨처스리그에서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역시 16경기(32⅓이닝)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7.24로 고전하는 모습이다.
구위만큼은 1군 타자들도 공략하기 어려울만큼 좋지만 문제는 제구다. 1군에서는 17⅔이닝 동안 24볼넷을 기록했고 2군에서도 32⅓이닝 동안 42볼넷을 허용했다. 지난 19일 퓨처스리그 SSG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4볼넷 3실점을 기록했고 6일 만에 마운드에 돌아왔지만 이번에도 4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장재영은 2군에서 기록이 올라왔는데 좋지 않았다.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전반기 동안 2군에서 심리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좋아졌는데 그 과정을 다시 한 번 더 거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장재영이 제구를 잡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재영은 남은 시즌 1군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지만 다음 시즌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적어도 스트라이크 존보다는 타자와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