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짜릿한 승리를 연출했다. 삼성은 지난 25일 NC와의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장식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원태인과 오승환.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6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팀 선배 백정현, 에릭 요키시(키움)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오승환은 8회 2사 1,3루 위기 상황을 잠재우는 등 1⅓이닝 무실점으로 1-0 승리를 지켰다. KBO 리그 최초 개인 통산 330세이브 달성.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26/202109260752778321_614fa87f1471f.jpg)
원태인과 오승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이날 테이블세터로 나선 1번 구자욱과 2번 김동엽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은 6회 2사까지 NC 선발 웨스 파슨스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4회 김동엽과 호세 피렐라가 볼넷을 얻은 게 전부.
9월 들어 히팅머신 모드를 발휘 중인 구자욱과 김동엽이 파슨스에게 일격을 가했다. 6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 파슨스와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가볍게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구자욱은 파슨스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진루했다.
타석에는 김동엽. 이달 들어 4할대 불방망이를 뽐내는 김동엽은 파슨스에게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구자욱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3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선발 원태인은 승리 투수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심창민, 최지광, 우규민, 오승환 등 계투진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구자욱과 김동엽의 집중력이 귀중한 승리를 선사한 셈이다. 허삼영 감독도 "타이트한 경기였는데 중요한 승부처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아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