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부상 아웃...타이거즈 2호 신인왕은 허락되지 않나?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9.26 11: 32

KIA 타이거즈 고졸 신인투수 이의리(19)의 신인왕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손톱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있던 이의리는 지난 22일 챔피언스필드의 더그아웃 계단을 잘못 밟아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 검진결과 인대 손상 판정을 받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의리는 19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 3.61를 기록 중이다. 4번의 퀄리티스타타를 작성했다. 94⅔이닝을 던졌다. 잔여 시즌에서 이닝과 승수를 추가한다면 신인왕은 확정적이었다. 

KIA 타이거즈 좌완 신인투수 이의리./OSEN DB

그러나 예기치 않는 부상으로 조기 마감하면서 신인왕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추격하는 선수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2년차 중고 신인 롯데 최준용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최준용은 33경기에 출전해 2승1패1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중이다. 이닝수는 적지만 홀드의 숫자가 만만치 않다. 만일 20홀드 이상을 올린다면 신인왕 자격도 충분해진다. 
이의리는 순수 신인투수인데다 지난 8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에 발탁을 받는 등 성적 이외의 플러스 요인이 있다. 두 경기에서 나름 호투를 펼쳐 국제용 투수라는 평가도 받았다. 
다만, 현재의 성적으로 신인왕 투표에서 투표자(취재기자)들의 마음을 얻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최준용이 어떤 성적을 내느냐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인 1985년 이순철 이후 두 번째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전설 이종범도 1993년 한국시리즈 MVP를 따고도 삼성 양준혁에게 막혀 신인왕 타이틀을 접수하지 못했다. 
2001년 우완 김진우가 12승을 따냈지만, 한화 김태균의 차지가 됐다.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모처럼 신인왕 후보를 냈으나 생각치 못한 변수에 마음을 졸이게 싱겼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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