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통한의 실점으로 103년 만의 대기록 달성에 또 다시 실패했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10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1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텍사스전(7이닝 2실점)에서 9승을 거둔 뒤 승리가 없다. 오른팔 통증으로 선발 등판을 거르기도 했다. 지난 20일 오클랜드전에서는 8이닝 10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따니지 못했다. 타자로 이미 45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1승만 더 거두면 두 자릿수 홈런과 승리를 동시에 기록하는 103년 만의 선수가 된다. 1918년 베이브 루스가 마지막으로 당시 투수로 13승, 타자로 11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홈 최종전에서 오타니의 피날레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27/202109270651779616_6150f263a3cb7.jpeg)
다시 이를 악물었다. 1회초 선두타자 J.P. 크로포드와 10구 승부를 펼치며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시작이 순조홉지는 않았다. 하지만 타이 프랜스를 우익수 뜬공, 카일 시거, 미치 해니거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1회를 무사히 넘겼다.
2회초 에이브라함 토로를 3루수 땅볼, 제이크 프랠리를 삼진, 제러드 켈레닉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초도 톰 머피를 우익수 뜬공, 제이크 바우어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크로포드는 삼진 처리.
4회초 프랜스를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한 오타니는 이후 시거, 해니거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2타자를 연속 범타로 솎아냈다.
그러나 5회초 선두타자 토로에게 포수 앞 빗맞은 안타를 허용, 연속 범타 행진이 깨졌다. 프랠리를 삼진 처리했지만 켈레닉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에서도 오타니는 침착했다. 머피와 바우어스를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실점을 막았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크로포드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프랜스에게 사구, 시거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해니거를 삼진, 토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다시 위기를 극복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27/202109270651779616_6150f26403dbc.jpeg)
그러나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다.2회말 커트 스즈키의 솔로포 이후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2번 타자로 출장한 오타니는 1회 무사 1루에서 1루수 땅볼, 3회말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 안타를 때려내고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결국 홈을 밟지는 못했다.
7회초에도 오타니는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프랠리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하지만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켈레닉과 마주했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85마일가 통타 당했다. 우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1-1 동점이 됐고 오타니의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하지만 머피를 유격수 땅볼, 바우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7회를 무사히 마감했다. 마지막 112구 째의 공 구속은 99.2마일(약 156.2km)가 찍혔다. 기립박수는 당연했다. 이어진 7회말 타선은 역시 득점에 실패하면서 오타니의 승리를 만들지 못했다. 8회 에인절스는 호세 퀴하다로 교체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