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 신인 계약금은 경신될까. 가능성이 보이는 후보들은 있다.
KBO는 지난 8월 23일 10개 구단의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 결과를 발표했고, 큰 관심을 모은 두 명이 있었다. 문동주(18·광주진흥고)와 김도영(18·광주동성고)이 그 주인공들이다.
두 선수는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내년 시즌 즉시 전력감 활용도 가능하다고할 정도다. KIA 타이거즈는 1차지명으로 김도영을 낙점했고, 며칠 후 문동주는 한화 이글스의 1차 지명을 받았다.

문동주는 150km가 넘는 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연습경기에서 최고 156km까지 던진 ‘파이어볼러’다. 올해 11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72개를 뽑았다.
‘파이어볼러’를 두고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말하는 감독들이 있다. 제구력이 엉망이면 소용없지만, 그만큼 빠른 공을 던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일단 가능성을 두고 본다.
한화 구단은 문동주 지명 당시 “신장 188㎝, 체중 92㎏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면서 “올해 48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10개뿐이었다. 강속구도 꾸준히 150km대를 던졌다”고 했다.
그렇다면 문동주가 지난해 신인 장재영의 계약금 9억 원보다 많이 받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문동주와 함께 거액의 계약금을 받을 또 다른 후보 김도영도 지켜봐야 한다. 김도영은 KIA가 문동주를 과감히 포기하고 데려간 5툴 내야수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다. 현재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 내년 즉시 전력감으로도 보는 선수이기도 하다.
KIA는 김도영 지명 후 “공격과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수준급 기량을 보유했고, 입단 후 팀 내야 수비와 타선 강화에 핵심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야수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도영은 182cm, 81kg의 체격에 공격과 수비, 주루 삼박자를 갖춘 초고교급 내야수로 정평이 났고, 컨택트 능력이 좋고 빠른 발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완성형 내야수’로 평가를 받고 있다.
1999년 두산 강혁과 올해 롯데 나승엽의 역대 야수 계약금 최고액 5억 원은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야수보다 투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KBO 리그 특성상 김도영이 문동주, 장재영보다 많이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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