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 달러 에이스, PS 자리 있을까…"163번째 베리오스, 와카결정전 레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9.28 05: 14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두 번째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을까. 만약에 팀이 포스트시즌에 턱걸이를 한다고 하더라도 류현진이 등판할 기회가 있을까.
토론토는 정규시즌 87승69패를 마크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지만 3위 보스턴(88승68패)와 1경기, 2위 뉴욕 양키스(89승67패)를 2경기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양키스, 보스턴, 토론토의 현재 순위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의 순위와도 같다.
이제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치를 양키스와의 마지막 3연전에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판가름 될 전망. 그 선봉에 류현진이 서게 된다. 토론토는 류현진-호세 베리오스-로비 레이를 양키스 3연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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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오스는 9월 5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27로 꾸준하게 호투를 펼치고 있고 레이는 현재 토론토의 명실상부 에이스다. 9월 들어서 4⅓이닝 3실점, 4⅔이닝 3실점 강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9월 한 달 간 성적은 3승1패 평균자책점 2.51에 불과하다. 두 투수에 대한 신뢰는 이제 굳건하다.
문제는 류현진이다.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한 에이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입 문턱에서도 힘을 발휘했지만 올해 계약 2년차 시즌에서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진하고 있다. 8월 평균자책점 6.21, 9월 평균자책점 10.45에 달한다. 지난 12일 볼티모어전 2⅓이닝 7실점, 18일 미네소타전 2이닝 5실점으로 모두 조기 강판 당했다. 2경기 연속 난조를 보였고 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다녀오기까지 했다. 현재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는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만약 토론토가 극적으로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주도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순위에서 뒤처져 있기에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동률이 나올 수 있다. 162경기를 다 치르고도 보스턴 또는 양키스와 동률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정규시즌 163번째 경기인 단판 플레이오프가 추가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곧장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선발진이 강한 팀이 ‘업셋’의 확률이 높은데 토론토는 그래도 카드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류현진의 자리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미국 매체 ‘야드바커’는  토론토 소식을 전하면서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는 류현진이 화요일(29일), 베리오스가 수요일(30일), 레이가 목요일(10월 1일) 등판할 것이다”라면서 “이 로테이션은 163번째 경기에서 베리오스를 등판시키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레이를 등판시키려는 배치다”라고 전했다.
현지에서도 류현진을 원투펀치 자리에서 배제했다. 토론토가 단판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모두 통과해야만 류현진에게 포스트시즌 등판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현지의 예상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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