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28/202109280219778747_6151fd78e7364.jpg)
'람보르미니' 박해민(삼성 외야수)은 팬들 사이에서 '금강불괴'로 불린다.
금강불괴는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용어로 어떤 검이나 독으로도 죽일 수 없는 절세무공을 가진 신체를 의미한다. 완벽에 가까운 내구성은 박해민의 최대 강점 가운데 하나.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 다이빙 캐치를 하다 왼손 엄지를 다친 박해민은 검진 결과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권할 만큼 상태는 좋지 않았다.
박해민은 초인적인 회복 능력을 발휘하며 26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부상 직후 "잠깐 자가격리 하고 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박해민은 "저도 야구 관련 커뮤니티를 종종 보는데 (회복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삼성에서 개발한 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도 있었다. 저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어 그는 "의학적인 소견은 안 좋았지만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저도 뭐라고 설명드릴 수 없지만 상태는 괜찮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2014년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 도중 왼손 약지 인대가 약 50%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지만 중지와 약지를 테이핑으로 고정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열심히 하면 형들도 저를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당시 삼성 베테랑 선수들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저 어린 연차의 아이가 인대가 50%가 나가는(손상되는) 부상을 하고도 저렇게 열심히 뛴다. 말이 안 되는 모습이다. 해민이를 봐서라도 이번 시리즈는 꼭 이겨야 한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박해민 또한 "올해도 그때처럼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다시 돌아오게 되어 너무 좋고 즐겁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 1위 한 번 노려보고 싶다. 모든 팀원들이 다 함께 힘을 모아 1위에 도전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박해민은 26일 경기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0-0으로 맞선 7회 김동엽의 대주자로 나섰다. 박해민이 교체 투입되자 팬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박해민은 8회부터 외야 수비까지 소화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