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재계약 악재...STL, 40세 200이닝 투수와 연장계약 논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9.28 14: 3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마흔살 노장'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40)와 연장 계약을 논의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구단과 웨인라이트가 연장 계약 논의로 고무됐고, 조만간 성사되길 바란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1월 세인트루이스와 1년 총액 800만 달러에 계약한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노익장을 발휘하고 있다. 31경기에서 200⅓이닝을 던지며 16승7패 평균자책점 3.05 탈삼진 170개로 활약하고 있다. 7년 만에 200이닝을 넘기며 크고 작은 부상자가 속출한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운드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소화 중이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왼쪽), 아담 웨인라이트. /OSEN DB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마일(145km)이 넘지 않지만 스트라이크 비율 21.5%로 규정이닝 투수 중 유일하게 20%를 넘는 커맨드를 자랑한다.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며 세인트루이스 1선발로 건재를 알리고 있다.  
당초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으로 보였던 웨인라이트이지만 이달 초 "내년 시즌에도 마운드에 설 것이다"고 현역 연장을 선언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도 연장 계약을 통해 화답할 준비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39세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 1년 1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 아담 웨인라이트 2021.09.2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웨인라이트의 연장 계약이 유력해짐에 따라 세인트루이스 한국인 투수 김광현(33)의 거취에도 관심을 모아진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만료된다. 이달 들어 보직이 선발에서 구원으로 바뀐 김광현은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내년 계약이 보장된 선발투수 자원으로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그리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있다. 마르티네스에 대한 내년 계약 실행권은 구단이 갖고 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베테랑 선발 존 레스터와 J.A. 햅은 FA로 풀리지만 웨인라이트와 연장 계약하면 선발 자원에 여유가 생긴다. 
[사진] 김광현 2021.09.2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광현을 중용하지 않는 세인트루이스 기용 방법을 봤을 때 후한 조건으로 재계약을 제시하진 않을 분위기다. 지난해 코로나 시국 때 미국에 남은 김광현의 훈련 파트너로 적응에 큰 도움을 웨인라이트이지만 그의 활약이 김광현의 계약에 악재가 되는 얄궂은 상황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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