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를 더 짧게 쥐고 있다."
LG 홍창기는 올 시즌 업그레이드됐다. 홍창기는 27일 현재 4할5푼9리의 출루율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도 113경기에서 3할3푼3리(412타수 137안타)다. 지난해 2할7푼대 타율에서 엄청 상승했다. 리그 타격 4위다.
지난해 볼넷을 잘 고르는 선구안이 좋은 타자에서 이제는 안타도 잘 때리는 타자가 됐다. 류지현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홍창기가 지난해보다 더 잘하는 비결을 묻자 "작년에 보다 배트를 짧게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유리한 카운트에서 라인드라이브로 인플레이 타구를 날려야 한다. 그런데 작년에 3루쪽 파울볼이 굉장히 많았다. 공을 잘 보는 타자였지만, 타격 포인트가 정확히 정립 안 돼 있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정타를 날려서 안타 생산해야 하는데 완전 정립이 안 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네 올해 달라졌다. 류 감독은 "3루쪽 파울이 많이 줄었다.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지면서 안타도 늘어났다. 배트를 짧게 잡고, 타이밍이 늦어서 파울되는 것을 막았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생기지 않았을까"라고 분석했다.
류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후 LG 타자들에게 루킹 삼진을 당해도 된다며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만들고 자신있게 쳐라고 했다.
류 감독은 "전체 미팅에서 루킹 삼진 이야기를 하고, 홍창기에게는 따로 또 애기했다. 홍창기의 장점이 눈야구인데 새로운 감독이 와서 혼란이 생길까, 자기 스타일 잃고 혼란을 겪을까, 스트라이크 3개 다 먹고 와도 상관없다 확신갖고 지금처럼 해라고 얘기해줬다"고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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