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ERA 11.05…두산 가을 신데렐라 2군행 “페이스 안 좋아”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9.29 17: 37

올해는 가을 신데렐라 김민규(두산)의 호투를 보지 못하는 것일까.
두산 베어스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투수 김민규를 말소하고 신인투수 김도윤을 등록했다.
김민규는 지난 28일 수원 KT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4-1로 앞선 6회 선발 박종기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배정대-허도환에 연달아 2루타를 맞고 실점한 뒤 오윤석의 내야안타로 계속된 2사 1, 3루서 심우준의 2루수 뜬공으로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두산 베어스 투수 김민규 / OSEN DB

김민규는 지난해 10월 평균자책점 2.08의 강렬한 활약과 함께 포스트시즌서 잇따라 호투를 펼치며 팀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18년 프로 입단 후 2경기 출전이 전부였던 그가 두산의 가을 신데렐라로 등극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그 모습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풀타임 2년차 징크스를 겪는지 시즌 기록이 30경기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40에 처져 있고 9월로 기간을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이 11.05에 달한다.
김 감독은 “(김)민규가 작년에 비해 너무 안 좋다. 올라갈 때마다 페이스가 좋지 않다”며 “당분간 김민규 역할은 박종기가 할 예정이다. 다만 김민규까지 괜찮아지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규를 대신해 올라온 선수는 청주고를 나와 2021 두산 2차 4라운드 40순위 지명을 받은 우완 사이드암투수 김도윤이다. 지난 5일에 이은 데뷔 두 번째 1군 콜업이며 아직까지 1군 등판은 없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12경기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79.
김 감독은 “나도 아직 본 적이 없다. 2군에서 좋다고 해서 올렸는데 중요한 상황에 내보낼 건 아니다”라며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어떻게 쓸지 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