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고의 한 달’ 곽빈, “다음 목표는 9이닝 완투+가을야구”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9.29 23: 11

두산 우완 영건 곽빈이 9월을 데뷔 후 최고의 한 달로 장식했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4위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과 함께 수원 3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58승 5무 53패를 기록했다.
곽빈은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6패)째를 챙겼다. 투구수 87개 중 볼(41개)의 비율이 다소 높았지만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 아래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을 적재적소에 곁들이며 1위 KT 타선을 1실점으로 묶었다. 연속 볼넷 및 3회 발생한 허리 통증에도 흔들리지 않고 개인 3연승을 해냈다.

29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KT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두산 선발 곽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1.09.29 / dreamer@osen.co.kr

곽빈은 경기 후 “포크볼을 던진 뒤로 결과가 좋다. 커브와 포크볼 때문에 투구수 관리와 타자와의 승부가 쉬워졌다”며 “허리 상태는 던질 때보다 괜찮은데 아직 통증이 있다. 갑자기 근육이 올라온 것 같다. 많이 걱정했는데 그래도 운 좋게 잘 풀려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곽빈은 이날 호투로 9월 한 달을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마무리했다. 데뷔 첫 선발승에 번번이 실패하던 그가 계산이 서는 투수로 변모한 것.
곽빈은 “전반기에는 승리가 간절했는데 형들이 한 번 승리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해줬다. 이번 달도 첫 승 뒤로 계속 승리했다. 형들에게 고맙다”고 마음을 전달했다.
전반기와 비교해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곽빈은 “전반기에는 직구로 초반 힘을 다 써서 후반에 힘이 떨어지면서 무너졌는데 이제는 초반부터 변화구로 빠르게 타자를 잡으면서 힘을 비축한다. 카운트도 유리하게 가져간다”고 비결을 전했다.
수술을 받은 팔꿈치도 더 이상 아프지 않다. 곽빈은 “팔 상태가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재활 과정에서 투구 훈련하면 2~3일 동안 통증이 있었는데 요즘은 공 던지고 나서도 괜찮다. 회복만 느려졌을 뿐 괜찮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한 달을 보낸 곽빈은 10월 새로운 목표를 잡았다. 안정된 투구와 함께 더 큰 꿈을 꾸게 됐다.
곽빈은 “내가 역할을 잘해야 포스트시즌에 가까워질 수 있다. 가을야구에 가면 새롭고 신기할 것 같다”며 “10월에는 9이닝을 다 던져보고 싶다. 5이닝, 6이닝 투수가 아닌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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