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부상 복귀전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토론토 매체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의 교체 타이밍을 두고 의문을 드러냈다.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 타선을 3번째까지 상대하게 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의 교체 타이밍을 비난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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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 중인 양키스와 중요한 한 판 승부에서 팀에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아쉬웠다.
2-1로 앞선 5회, 류현진은 1사 후 9번타자 지오 우르셀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1번 D.J 르메이휴와 3번째 대결로 이어졌다.
‘토론토 스타’는 실시간으로 경기 상황을 전하며 “류현진이 르메이휴와 세 번째 대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지금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과는 볼넷이었다.
이어 “르메이휴가 볼넷으로 출루했는데도 덕아웃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여전히 움직임이 없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포수 대니 잰슨이 이야기를 하러 마운드로 모였다. 이는 류현진이 (2번)앤서니 리조와도 상대하며 계속 던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리조)좌타자 대 좌투수 대결을 위해 놔두는 것 같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에게 (리조가) 마지막 타자라고 말했을 거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이것은 약간 문제라고 본다”고 불안한 예상을 했다.
리조가 빗맞은 적시타를 때리자 "거 봐라. 2스트라이크에서 밀어쳐 안타를 만들었다. 우르셀라는 발이 느리지만, 송구 실력이 별로인 디커슨 상대로 (홈 대시) 도전을 시도했다. 송구가 우르셀라에 맞으면서 굴절됐다. 동점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디커슨의 송구가 운이 없었지만, 애초 디커슨은 발이 빨라 잡는 것은 잘하지만 어깨가 약해 송구는 평균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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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스타’는 “오늘 밤 류현진에게 2명의 타자도 너무 많은 숫자다. 세 번째 타순을 상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 양키스 라인업을 2번 상대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던졌고, 상위 타순의 2명과 상대했는데 한 명도 아웃을 잡지 못했다”고 5회 3번째 타순과의 승부 상황을 지적했다.
류현진은 5회 1사 1루까지 양키스 1~9번을 2차례 상대하며 84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해나 올해 전반기 좋았을 때 류현진이라면 투구수 100개까지 한 이닝을 더 맡겨도 안심이 됐을 터. 그러나 8월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복귀전에서 1회부터 전력 투구를 하면서 4~5회 직구 구속이 떨어지며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상위타선과 3번째 대결을 했고 9구를 더 던지고 투구수 93개에서 교체됐다. 매체는 류현진을 더 일찍 교체했어야 했다는 주장이었다. 2-2 동점인 1사 2,3루에서 구원 투수로 나온 아담 심버가 저지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3점이 됐고, 역전당했다. 이후 토론토는 따라가지 못했다. 류현진도 팀도 최악의 결과였다.
류현진이 열흘 만에 복귀전에서 직구 스피드를 끌어올렸지만,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양키스 타자를 효과적으로 봉쇄하진 못했다. 이전까지 올해 양키스 상대로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의 피칭을 재현하진 못했다.
몬토요 감독이 투수 교체 타이밍을 더 빨리 가져갔다면, 경기 내용이 달라졌을 거라는 현지 매체의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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