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선수들의 현 상태와 지금 1군 엔트리를 종합하면 현재 1군 자원이 더 낫다.”
LG 트윈스는 29일 1군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외국인 투수 켈리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면서 백신 특별 엔트리 제도를 활용, 켈리를 말소하고 신민재를 콜업했다. 신민재는 3일 동안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있을 수 있다.
신민재는 올 시즌 1군에서는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기용된다. 1군에서는 타율 1할5푼8리(23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LG는 팀 타율이 8위로 낮고, 찬스에서 적시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 최근 들어 류지현 감독은 경기 도중 주자가 출루하면 런&히트 작전을 자주 지시하는 등 스몰볼로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려는 경기 운용을 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1위와 탄탄한 불펜진이 있기에 초반 리드를 잡으면 승리 확률이 높은 편이다.
류 감독은 특별 엔트리로 신민재를 콜업한 이유로 “앞으로 3일 동안(29~10월1일) 우리가 홈에서 말 공격이다. 8~9말 1점 싸움에서 좋은 주자로 득점 확률을 높이려고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지키는 야구를 강조했다.
LG는 1군 엔트리 야수로 주전을 제외하면 대주자, 대수비 요원들이 대부분이다. 이성우, 김재성(이상 포수), 김용의, 구본혁(이상 내야수), 안익훈(외야수)이 그런 롤을 맡고 있다. 이제 신민재까지 더해졌다.
신민재는 최근 2군에서 타격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21타수 7안타)를 기록했지만 류지현 감독은 대타 보다는 대주자 역할로 그를 불러올렸다.
1군 엔트리에 대타 요원으로는 이상호(문보경과 1루수 번갈아 출장), 신인 이영빈과 군 제대 후 9월 중순 콜업된 문성주 정도다. 이상호는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고, 이영빈은 28일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대타 타율 4할6푼2리를 기록 중이다. 문성주는 최근 10경기에 2타석 기회가 주어졌다.
2군에 내려간 이형종, 이천웅은 아직 콜업 소식이 없다. 김호은, 김주성, 한석현 등 수비 보다 공격이 장점인 선수들은 1군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2군에서 타격 성적도 부침이 있다. 대타라면 타율은 낮더라도 장타를 때릴 능력이 있는, 한 방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타자가 투수를 위협할 수 있다. 현재 LG 엔트리에서 찾기 힘들다. 외국인 타자 보어가 기대와 달리 부진해 2군에 있는 탓에 타선은 더욱 약해졌다.
대타 자원에 대한 질문을 받은 류지현 감독은 “라인업을 짜면서 대타로 쓸 선수가 누구인지를 구상한다. 현재 엔트리에 백업으로 있는 선수들과 2군에 있는 선수를 종합해보면, 현재 라인업과 백업으로 뒤에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낫다고 판단한다”며 “이는 황병일 수석 겸 타격코치, 임훈 타격코치와 상의해서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엔트리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이형종, 이천웅은 아직 대타로도 활용하기 부족할까. 선발로 뛸 수 있는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콜업 기회가 올까. 류지현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2군에서 컨디션을 잘 보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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