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7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초로 45홈런, 25도루, 100득점 이상 기록한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시즌 45호 홈런 이후 최근 7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오타니는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48개)와 격차가 3개로 벌어졌다. 남은 4경기에서 뒤집기 어려운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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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홈런 추가는 실패했지만 시즌 25~26호 도루에 성공하며 결승 득점으로 시즌 100득점째를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2할5푼6리에서 2할5푼8리(524타수 135안타)로 끌어올렸다.
특히 아메리칸리그에서 단일 시즌 45홈런-25도루-100득점 이상 기록한 건 오타니가 최초. 앞서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리 본즈(46홈런-29도루-129득점), 1997년 콜로라도 로키스 래리 워커(49홈런-33도루-143득점), 1999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치퍼 존스(45홈런-25도루-116득점), 2006년 워싱턴 내셔널스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119득점) 등 4명의 선수들이 기록했지만 전부 내셔널리그였다. 무엇보다 그들은 투수가 아니었다.
텍사스 좌완 선발 테일러 헌을 맞아 1회 루킹 삼진, 3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6회 1루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헌의 3구째 몸쪽 높은 92.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1루 쪽 강습 타구를 날렸다. 투수 헌의 1루 베이스 커버가 조금 늦은 사이 오타니가 빠른 발로 1루를 먼저 통과했다.
이어 시즌 25호 도루를 성공한 오타니는 텍사스 포수 호세 트레비노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이어 잭 메이필드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3-2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결승점.
7회에는 2루 땅볼 아웃됐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오타니는 존 스보츠의 5구째 97.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텍사스 2루수 앤디 이바네즈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 속도가 너무 빨랐다. 2안타 멀티히트 경기. 이어 다시 한 번 2루 도루로 멀티 도루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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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6회에만 4득점한 에인절스가 텍사스에 7-2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를 끊은 에인절스는 75승83패가 됐다. 2연승이 끊긴 텍사스는 시즌 100패(58패)째를 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