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종범 맞네' 김도영 3출루+2도루, 폭풍 주루로 도미니카共 격침 [U-23]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9.30 14: 16

U-23 야구월드컵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었다. 내년 KIA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제2의 이종범' 김도영(광주동성고)이 펄펄 날았다. 
박태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시우다드 오브레곤 에스타디오 야키스에서 열린 제3회 WBSC 야구월드컵(23세 이하) 하위 순위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10-4로 완파했다. 오프닝 라운드에서 1승4패, B조 5위에 그쳐 상위 3개팀이 나가는 슈퍼 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이날 하위팀 순위 결정전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이겼다. 
1번타자 유격수 김도영의 활약이 빛났다. 4타수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펼치며 도루 2개로 도미니카공화국 수비를 흔들었다. 빠른 발로 4득점을 올리며 한국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김도영은 이날까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4타수 5안타 타율 3할5푼7리, 5볼넷 1사구를 더해 출루율 5할5푼을 기록 중이다. 

U-23 야구대표팀 김도영 /WBSC 홈페이지

한국이 1회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번 김도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쏜살같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 송구가 날아오기 전 일찌감치 2루에 도달했다. 김동혁의 좌측 3루타 때 홈까지 들어와 선취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임종찬이 2루 땅볼로 김동혁을 홈에 불러들여 2-0 리드를 잡았다. 
선발투수 김건우가 2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 동점을 허용했지만 3회 한국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박정현, 김도영, 김동혁에 이어 임종찬까지 4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4번타자 고명준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2로 달아났다. 
4회에도 한국이 추가점을 냈다. 이번에도 김도영이 포문을 열었다. 2사 후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평범한 유격수 정면 땅볼 타구였지만 상대 수비가 여유 부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1루까지 폭풍 질주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출루 후 다시 한 번 2루를 훔쳤다. 투수가 1루로 견제구를 던졌지만 2루로 스타트를 끊었고, 1루수 송구를 유격수가 받지 못하는 실책을 범한 사이 3루까지 갔다. 이어 김동혁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을 올렸다. 
6회에는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도영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한 뒤 김동혁의 인사이드파크 홈런으로 3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도미니카공화국 중견수가 몸을 날렸지만 공을 뒤로 빠뜨렸고, 김동혁은 빠른 발로 홈까지 파고들었다. 김도영과 테이블세터를 이룬 2번 중견수 김동혁은 3타수 3안타 5타점 1볼넷 1도루로 펄펄 날았다. 강릉영동대 소속 김동혁은 2022년 신인 2차 7라운드 전체 64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은 예비 신인이다. 
마운드에선 선발 김건우가 2이닝 2실점으로 막은 뒤 두 번째 투수 박동수가 2이닝 무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국은 10월1~2일 독일, 체코전을 끝으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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