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 타자' 벨린저가 살린 다저스 우승 희망, 홈런 6방 폭발 '대역전극' [LAD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9.30 14: 47

LA 다저스가 충격적인 패배 위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할 타자' 코디 벨린저가 깜짝 동점 홈런을 터뜨려 다저스의 실낱같은 우승 희망을 살렸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11-9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8회 벨린저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코리 시거의 결승 투런포까지 6개의 홈런이 터지며 6-9로 뒤지던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최근 3연승의 다저스는 102승56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04승54패)와 2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잔여 4경기에서 뒤집기 희망을 이어갔다. 

[사진] 코디 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초반은 다저스 분위기. 1회부터 A.J. 폴락의 시즌 18호 투런 홈런 포함 4점을 선취한 다저스는 2회에도 시거의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내며 5-1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믿었던 선발 맥스 슈어저가 무너졌다. 2회 빅터 카라티니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3회 매니 마차도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6회 윌 마이어스에게 역전 1타점 3루타까지 맞고 강판됐다. 5⅓이닝 11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다저스 이적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다저스는 7회 구원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토미 팸에게 2타점 2루타, 트렌트 그리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 3실점했다. 승부의 추가 샌디에이고 넘어가는 듯했지만 다저스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회 무키 베츠의 시즌 22호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알린 다저스는 8회 맥스 먼시가 시즌 36호, 폴락이 19호 솔로포를 연이어 터뜨려 1점차로 샌디에이고를 압박했다. 
여기서 '1할 타자' 벨린저가 일을 냈다. 6회 수비 중 펜스에 부딪쳐 부상을 당한 가빈 럭스의 대수비로 교체출장한 벨린저는 6회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시즌 타율이 1할5푼8리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8회 극적인 동점포를 쳤다. 샌디에이고 구원 에밀리오 파간의 2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이 9-9 동점을 만드는 극적인 한 방이 됐다. 
분위기를 탄 다저스는 대타 저스틴 터너의 2루타에 이어 시거가 나빌 크리스맷에게 총알같은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8회에만 홈런 4방 포함 대거 5득점한 다저스의 뒷심이 빛났다. 시거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폴락도 멀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 먼시가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뒷받침했다. 
[사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이 8회 결승 홈런을 친 코리 시거를 환영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회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이 3타자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끝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시즌 37세이브째를 거둔 잰슨은  최근 20경기 19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47 탈삼진 27개로 위력을 뽐내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26으로 낮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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