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RA 5.68→9월 끝판왕 변신 “대선수가 될 그릇 갖고 있어”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9.30 18: 14

LG 마무리 고우석이 올림픽 후유증을 털고 다시 끝판왕의 면모를 되찾았다. 사령탑은 스스로 부진을 극복한 고우석을 대견해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고우석의 9월 완벽투에 박수를 보냈다.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뒤 8월 7경기서 평균자책점 5.68로 다소 흔들린 고우석은 9월 들어 제 구위와 멘탈을 되찾았다. 8월 27일 삼성전부터 9월 28일 롯데전까지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과 함께 9월 9경기서 9⅓이닝 4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LG의 2위 싸움에 힘을 보탰다.

LG 마무리투수 고우석 / OSEN DB

류 감독은 “고우석은 시즌 동안 좋았다고 생각한다. 3번 정도 안 좋은 결과가 있었는데 1년 동안 세이브 투수가 실패를 한 번도 안 하고 갈 순 없다”며 “후반기 들어 흔들린 부분은 올림픽 후유증이라고 본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다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그걸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대선수가 될 그릇을 갖고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마무리의 기량 회복을 위해 구단 차원에서도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류 감독은 “당당 코치들이 멘탈적으로 도움을 많이 줬을 것이다. 세심하게 그런 부분들을 다 들여다보고 있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11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자신감을 완전히 찾은 고우석. 순위 싸움이 한창인 10월을 앞두고 페이스를 되찾아 구단 입장에서 반가움이 더 크다. 류 감독은 “현재까지 무리를 시키지 않으면서 잘 왔다. 그러면서 선수 스스로 책임감도 동반이 된다”며 “현재 본인이 언제 나갈지 준비하고, 또 나갔을 때 어떤 책임감을 갖고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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