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KBO 리그 마운드를 지배했던 외국인 투수가 올해 미국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평균자책점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조쉬 린드블럼(34)은 밀워키 산하 트리플A 내쉬빌 사운즈 소속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의 마지막 등판은 30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즈전. 린드블럼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이번 시즌을 끝냈다. 그의 최종 성적은 마이너리그 22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10.
![[사진] KBO 출신으로 올해 밀워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뛴 조쉬 린드블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30/202109301924772187_615590e14babf.jpg)
린드블럼은 트리플A-EAST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마이너 무대에서는 KBO MVP 출신 위용을 뽐냈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처음 한국 팬들 앞에 선 린드블럼은 2019년까지 5시즌 동안 KBO 리그에 흔적을 남겼다.
2017년을 끝으로 KBO 리그를 잠시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를 잠시 밟았다가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다시 KBO 리그에서 뛰었던 그는 2019년 30경기에서 20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가장 많은 194⅔이닝과 189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런 결과물을 갖고 KBO 최우수 선수(MVP) 영광을 맛본 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보장 912만5000달러에 계약하며 선발 자리를 보장받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 12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기대 이하 성적을 냈다.
시즌 막판 불펜으로 간 린드블럼은 포스트시즌에서 등판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올해에도 불펜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그는 불펜에서도 8경기 평균자책점 9.72로 고전하며 결국 지난 5월말 양도 지명 처리됐다.
그를 원하는 팀이 없어 밀워키 산하 트리플A로 내려갔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떨어진 자존심을 만회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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