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친동생 신곡으로 등장곡 바꾼 날 동점포 쾅! 6-2 역전승 이바지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9.30 21: 23

김상수(삼성)는 30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등장 음악을 바꿨다. 친동생으로 잘 알려진 우디의 신곡 ‘니가 좋아했으면 해’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니가 좋아했으면 해’는 나른하면서 감성적인 멜로디의 곡으로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무심히 찾아온 가을의 신선한 바람처럼 선물과도 같은 곡이 될 것이라는 평가.
동생의 땀과 노력이 담긴 등장 음악 덕분일까. 김상수는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0-2로 뒤진 삼성의 2회말 공격.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오선진이 한화 선발 닉 킹험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2회말 2사 2루에서 삼성 김상수가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홈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1.09.30 /sunday@osen.co.kr

타석에는 김상수. 최근 10경기 타율 1할9푼4리(31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상수는 2-2 균형을 맞추는 동점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직구(142km)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5m. 22일 사직 롯데전 이후 8일 만에 터진 시즌 3호 홈런.
2회말 2사 2루에서 삼성 김상수가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09.30 /sunday@osen.co.kr
초반 리드를 내준 삼성은 2회 김상수의 한 방으로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회 선두 타자 구자욱이 중전 안타, 킹험의 보크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오재일의 좌중간 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3-2로 앞선 5회 1사 후 오재일의 115m 짜리 우중월 솔로포로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7회 오재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김헌곤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6-2 승리. 선발 마운드에 오른 데이비드 뷰캐넌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이 모든 게 친동생의 신곡에 힘을 얻은 김상수의 한 방 덕분에 가능한 승리였다.
김상수는 경기 후 “동생의 응원 덕분에 큰 힘이 된 것 같다. 팬들에게 노래(신곡)를 들려 드렸기 때문에 형 역할을 다 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또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오고 이후 타석에서 결과는 안 나왔지만 타구 질은 나쁘지 않았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결과까지 나오게끔 좀 더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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