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사이영상 톱3 포디움에 아시아 투수가 3명이나 포함됐다. 빅리그에 아시아의 명예를 높였다. 그러나 1년 사이 위상이 추락하며 급변해 씁쓸하다.
지난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오르며, 2년 연속 톱3 위업을 달성했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 다르빗슈 유(당시 시카고 컵스)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1시즌 정규 시즌의 끝이 보이는 지금, 류현진과 마에다 그리고 다르빗슈는 나란히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하다. 마에다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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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에이스 자리를 잃었다. 시즌 초반 4~5월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지난해 맹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6월 5경기 평균자책점 4.88로 흔들리더니 기복이 심해졌다. 후반기 들어 깊은 부진에 빠졌다.
류현진은 30경기에 등판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 중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자 처음으로 4점대다. 지난 29일 목 결림에서 열흘 만에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 상대로 4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8월 이후 10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7.13의 그저그런 투수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막판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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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는 시즌에 앞서 시카고 컵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를 꿈꾸며 에이스 투수로 영입했다.
다르빗슈는 6월 말까지 16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44로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잔부상을 당한 후 부진에 빠졌다.
7월 평균자책점 7.36(5경기 4패)으로 완전히 무너졌고, 등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갔다 온 8월에는 평균자책점 6.32(3경기 2패)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요한 9월에도 평균자책점 6.21(6경기 1승 3패)로 반등은 없었다. 9월에는 1경기 4홈런을 얻어맞는가 하면, 2017년 텍사스 시절 이후 4년 만에 1경기 8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7월 이후 14경기 1승 9패 평균자책점 6.65.
다르빗슈는 30경기에서 8승 11패 평균자책점 4.22, 탈삼진 199개를 기록중이다. 4점대 평균자책점은 부진과 수술로 시즌 아웃된 2018년 4.95(8경기 1승 3패)에 이어 메이저리그 9시즌 중에 2번째다.
지난해 12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2.01의 성적과 비교하면 엄청난 추락이다. 출장 경기는 2배 넘게 선발 등판했는데, 승수는 똑같고 평균자책점은 2배 이상 폭등했다. 200K에 1개 남겨둔 다르빗슈는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 의사를 밝혔다.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겐타는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마에다는 지난해와 달리 개막전부터 고전했고, 4월 평균자책점 6점대로 부진했다. 지난 5월 내전근 부상으로 3주 가량 이탈했다가 복귀했다. 그
러다 8월말 오른팔 부상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결국 지난 9월초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이 됐다. 마에다는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며 21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마쳤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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