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도 물건너 갔고, 경기도 졌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초대형 홈런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했던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샌디에이고 경기, 5회 타티스 주니어는 다저스 선발 토니 곤솔린을 상대로 다저스타디움 밖으로 나가는 엄청난 홈런을 날렸다.
타티스는 2구째 87.7마일(약 141km)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걷어올렸다. 큰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다저스타디움 좌중간 외야 맨 꼭대기에 설치된 지붕 위에 떨어진 뒤 스타디움 밖으로 나갔다.
![[사진] 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경기 5회서 다저스타디움 밖으로 나가는 초대형 홈런을 날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1/202110011458779049_6156a7a723412.jpg)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날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 비거리는 467피트(약 142m)로 측정됐다. 타구 배출 속도는 116.6마일(약 188km)이었고, 발사각도는 25도였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샌디에이고 중계진들은 외야 지붕 위로 떨어지는 홈런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했을 정도다.
타티스 주니어에 앞서 다저스타디움 밖으로 나가는 홈런을 친 선수는 총 4명(지안카를로 스탠튼, 마크 맥과이어, 마이크 피아자, 윌리 스타겔)이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뉴욕 양키스의 거포 스탠튼이 다저스타디움 장외홈런을 터뜨렸다. 스탠튼은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이던 지난 2015년 5월 13일 다저스타디움 밖으로 떨어지는 첫 홈런을 날렸다. 당시 예상 측정 비거리는 475피트(약 145m)였다.
이 홈런으로 타티스 주니어는 이번 시즌에만 다저스타디움에서 모두 7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한 시즌 다저스타디움 원정팀 선수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지난 2001년 토드 헬튼(당시 콜로라도 로키스)과 같다.
또한 이날 홈런은 타티스 주니어가 지난 6월 17일 쿠어스 필드에서 기록한 477피트에 이어 두 번째로 멀리 날아간 홈런이기도 하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번 시즌 42개의 홈런으로 내셔널 리그 홈런왕을 예약했다. 또 샌디에이고 프랜차이즈 사상 지난 1998년 50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그렉 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친 선수로 남게 됐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