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석환이 친정팀 상대로 결승타를 때렸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양석환은 승부처인 6회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했다. 올 시즌 정우영 상대 성적은 3타수 무안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투심을 잘 때려 2루 베이스를 빠져나가는 2타점 결승타를 때렸다.

경기 후 양석환은 "2스트라이크로 카운트가 몰려 슬라이더를 생각했다. 바깥쪽을 보고 앞다리 들어가면서 치려고 했는데, (정우영의) 투심이 많이 휘는데,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와 쳤다. 몸쪽에서 떨어졌으면 못 쳤을 것 같다"고 결승타 상황을 말했다.
9월 타격이 내리막이었다가 다시 좋아지는 과정이다. 그는 "9월에 타격감이 굉장히 안 좋았다. 그런데도 홈런, 타점이 많이 나온 것은 앞에 워낙 출루율이 좋은 타자가 많아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 줘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타격이 부진할 때 감독님이 '번트 연습 왜 안 하냐'고 말하시더라. 긴장감을 풀어주려고 한번씩 웃으면서 말해 주시고 긴장을 풀어준다. 번트 잘 댑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양석환은 올 시즌 좋은 성적의 비결로 주전 자리가 보장된 심리적인 안정감을 꼽았다. 그는 "한 시즌 풀로 나가면, 일주일 못 칠수도, 한 달 못 칠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나는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타격감을 올리고 싶다. 감독님이 계속 기용해주셔서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심타선에서 중요한 상황, 득점권에서 한 경기 한 개만 쳐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한다. 매번 안타를 치면 좋겠지만, 매 타석 치기란 쉽지 않다. 중심 타선에 있으면 득점권 많이 오기에 그런 상황에서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올 시즌 자신의 점수를 매긴다면, 70-80점 정도 된다고 했다. 그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다치지 않고 풀타임으로 마치면 조금 더 점수를 줄 수 있다. 시즌 전 수치적인 목표로 홈런은 벌써 이뤄서 점수 많이 줄 수 있고,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 하면 더 좋은 점수 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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