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양석환은 아직 배고프다, "70~8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0.02 00: 04

두산 양석환이 친정팀 상대로 결승타를 때렸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양석환은 승부처인 6회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했다. 올 시즌 정우영 상대 성적은 3타수 무안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투심을 잘 때려 2루 베이스를 빠져나가는 2타점 결승타를 때렸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두산 양석환이 김재환, 박건우와 즐거워하고 있다. 2021.10.01 /jpnews@osen.co.kr

경기 후 양석환은 "2스트라이크로 카운트가 몰려 슬라이더를 생각했다. 바깥쪽을 보고 앞다리 들어가면서 치려고 했는데, (정우영의) 투심이 많이 휘는데,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와 쳤다. 몸쪽에서 떨어졌으면 못 쳤을 것 같다"고 결승타 상황을 말했다.
9월 타격이 내리막이었다가 다시 좋아지는 과정이다. 그는 "9월에 타격감이 굉장히 안 좋았다. 그런데도 홈런, 타점이 많이 나온 것은 앞에 워낙 출루율이 좋은 타자가 많아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 줘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타격이 부진할 때 감독님이 '번트 연습 왜 안 하냐'고 말하시더라. 긴장감을 풀어주려고 한번씩 웃으면서 말해 주시고 긴장을 풀어준다. 번트 잘 댑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양석환은 올 시즌 좋은 성적의 비결로 주전 자리가 보장된 심리적인 안정감을 꼽았다. 그는 "한 시즌 풀로 나가면, 일주일 못 칠수도, 한 달 못 칠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나는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타격감을 올리고 싶다. 감독님이 계속 기용해주셔서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심타선에서 중요한 상황, 득점권에서 한 경기 한 개만 쳐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한다. 매번 안타를 치면 좋겠지만, 매 타석 치기란 쉽지 않다. 중심 타선에 있으면 득점권 많이 오기에 그런 상황에서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올 시즌 자신의 점수를 매긴다면, 70-80점 정도 된다고 했다. 그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다치지 않고 풀타임으로 마치면 조금 더 점수를 줄 수 있다. 시즌 전 수치적인 목표로 홈런은 벌써 이뤄서 점수 많이 줄 수 있고,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 하면 더 좋은 점수 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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