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도 못 말리는 국대 투수의 이닝 소화 욕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0.02 00: 06

"(최)재훈이 형의 리드와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한화 김민우가 삼성과의 악연을 끊었다. 김민우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시즌 12승째.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전 2패 평균 자책점 8.64로 고개를 떨궜으나 세 번째 등판에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한화는 삼성을 8-2로 꺾고 대구 2연전을 1승 1패로 마감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 / OSEN DB

노시환은 선제 투런 아치를 터뜨렸고 최재훈은 2안타 3득점, 이성곤은 2안타 2타점으로 김민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민우는 경기 후 "사실 감독님이 6회 끝나고 그만 던지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주셨는데, 내 의지로 7회에도 올라갔다. 7회를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기회가 될 때 조금 더 길게 던지고 싶어서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또 "오늘 투구는 경기 전 계획한 대로 타자마다 빌드업이 잘 되었고, (최)재훈이 형의 리드와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선발 김민우의 호투로 승리할 수 있었다. 지난 경기에서 8회까지 올라가 긴 이닝(7⅓이닝)을 소화하고 오늘 나왔는데 오늘도 7회 마무리는 못했지만 6이닝을 넘게 던져줬다"고 김민우의 활약을 칭찬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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