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삼성의 새 식구가 된 호세 피렐라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고공 행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피렐라는 1일 현재 타율 2할9푼3리(492타수 144안타) 26홈런 91타점 94득점 9도루를 기록 중이다. 발바닥 상태가 좋지 않아 시즌 초반만큼 폭발력 넘치는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팀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무엇보다 피렐라의 혼신의 힘을 다하는 플레이는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주장 박해민은 "피렐라가 인터뷰할 때마다 '홈런왕에 욕심 없다. 팀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는데 선수들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을 거다. 피렐라가 열심히 하니까 선수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정말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구나' '한 경기에 모든 걸 걸었구나' 하는 걸 느낀다. 피렐라가 열심히 하니까 팀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성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또 "야구장뿐만 아니라 라커룸에서도 선수들과 어울리는 걸 보면 아주 좋은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투수 쪽에는 뷰캐넌이라는 좋은 선수가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2017년부터 3년간 뛰었던 다린 러프도 실력과 인품 모두 뛰어난 선수지만 피렐라는 다양한 부분에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외국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삼성에 피렐라가 있다면 한화에는 에르난 페레즈가 있다. 라이온 힐리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페레즈는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 1일 현재 타율 2할8푼(150타수 42안타) 3홈런 26타점 21득점 4도루를 기록 중이다.
페레즈가 새롭게 가세하면서 한화 타선의 짜임새는 한층 더 좋아졌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만큼 벤치의 선수단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페레즈 효과에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선수다. 짧은 기간이지만 클럽 하우스 문화를 잘 이해하고 팀메이트로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또 "페레즈는 2루와 유격수는 물론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는 좋은 선수"라며 "공격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시즌 중반에 와서 이 정도 해주는 거 나쁘지 않다. 워낙 가진 능력이 좋은 선수이기에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