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부터 다르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첫 승을 따낸 보 다카하시의 투구를 극찬했다. 특히 찾아온 기회를 기대하는 자세부터 남다르다는 평가를 했다.
다카하시는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6이닝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낚았다.

투구 제한이 걸려있는데도 두 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9월25일 SSG와 데뷔전에서 4이닝 무실점에 이어 10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했다.
5회 1사까지 노히트 게임을 펼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150km가 넘는 직구를 비롯해 예리한 슬라이더와 커브에 포크까지 구사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애런 브룩스의 빈자리를 단 번에 메울 정도의 투구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2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첫 피칭과 달리 어제는 직구를 많이 구사했다. 첫 번째는 '모든 구종이 잘 들어가나'라는 생각이었다면 어제는 편하게 던지는 느낌이었다. 너무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은 투구수 제한 없이 100구 정도 던질 것이다. 두 번 던졌는데 몸상태 등 문제 없었다. 다음 등판도 그렇게 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특히 다카하시의 자세를 칭찬했다. "경기에 들어가는 자세와 태도부터 다르다. 젊고 찾아온 기회를 기대하고 준비하는 선수이다. 152km, 153k 좋은 직구을 던진다. 무엇보다 키는 공격적인 투구가 가장 큰 장점이다"고 칭찬했다.
다카하시는 남다른 친화력으로 동료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데뷔전을 치른 이후 커피와 도너츠를 사기도 하고, 첫 승을 따내자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먼저 보냈다.
한국 음식과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도 하고 있다. "좋은 팀과 좋은 동료를 얻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성공하려는 의지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것이 자세와 태도도 표출되고 있다고 본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