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일) KT와의 더블헤더에서 완벽한 결과를 만든 불펜진을 칭찬했다.
롯데는 3연승을 달렸다. 전날(1일) 더블헤더에서는 모두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불펜진은 도합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최준용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무리 김원중이 1이닝을 틀어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2차전에서는 김도규, 김진욱, 구승민, 앤더슨 프랑코, 그리고 김원중까지 5명의 불펜진이 승리를 나눠 지켰다. 김원중은 3연승 기간 모두 세이브를 수확했다.

서튼 감독은 “굉장히 좋은 시리즈였다. KBO에서 현재 가장 강한 팀을 상대로 스윕했다. 지난 3달 동안 준비했던 과정들이 꾸준하게 결과로 나오고 있다. 디테일을 신경쓰자고 했는데 블로킹, 수비, 주루, 번트 모두 조금씩 성장했다. 앞으로 성장할 여지가 더 있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불펜이 후반기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잘 지켜줘서 너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아울러 투수진 전체에 대해서 “투수들 모두 정체성이 중요한 데 말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행동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정체성 실현된다. 자신의 공을 마운드에서 던지기를 원한다. 연투, 3연투 관계 없다. 또 박세웅은 6이닝을 자처했다”라며 “팀 승리를 위해 공헌하고 싶고 이타적으로 팀을 위하는 정체성이 보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는데 62구 만에 교체를 했다. 이 배경도 역시 든든한 불펜진이 있었다. 그는 “스트라이크 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해서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 5회까지 50개 정도의 투구수로 던지는 것을 오랜만에 봤다. 교체될 때 투구수도 적었다”라면서도 “하지만 상대 타선을 3번째로 상대하는 것이었고 강한 타구들이 나왔다. 우리 불펜 투수들이 든든했기에 다소 빠른 시점에 교체를 하는 결정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