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에도 1.5G 손해” 위기의 1위팀, 긍정의 힘으로 다시 뛴다 [오!쎈 인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0.02 16: 58

KT 위즈가 긍정의 힘으로 4연패 탈출을 노린다.
지난 이틀간 사직에서 8위 롯데에 더블헤더 포함 충격의 3연전 스윕패를 당한 선두 KT. 9월 중순만 해도 무서운 상승세 속 창단 첫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진격했지만 시즌 4번째 4연패에 빠지며 2위 삼성과의 승차가 3경기로 좁혀졌다. 3위 LG와의 승차도 불과 3.5경기인데 LG는 KT보다 5경기를 덜 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1위팀이 고비를 맞이했다.
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잘 되는 팀과 안 되는 팀의 차이였다. 요즘 경기가 다 그렇다”고 롯데전을 리뷰하면서도 “그 동안 너무 잘했다. 이것도 이겨내야 한다. 그래도 마운드는 잘 버티고 있고,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그 동안 백업들이 너무 잘해줬는데 떨어질 때도 됐다. 빨리 극복해서 올라가야 한다”고 희망을 제시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 OSEN DB

KT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타격. 베테랑 유한준, 박경수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4연패 기간 동안 팀 타율이 2할3푼7리(전체 7위)에 그쳤다. 특히 득점권에서 1할3푼2리의 저조한 집중력을 보였다. 물론 전날 롯데전처럼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불운도 겹쳤다.
이 감독은 “타자가 1명만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처음에 이기고 잘 나갈 때는 백업들이 생각보다 잘해줬는데 너무 없이 오긴 왔다. 이제 고비가 왔으니 또 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9월부터 리그 유일의 평균자책점 2점대(2.78)를 기록 중인 마운드가 있어 그나마 걱정이 덜하다. 이 감독은 “투수들이 페이스를 안 놓치고 잘 버텨주길 바란다. 같이 무너져 버리면 정말 큰 위기가 온다”며 “순리대로 받아들이겠다. 투수들은 안정적으로 가고, 타선은 심적으로 내려놓고 편하게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아니 좋아지길 바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요즘 내가 더그아웃에서 편하게 떠들고 있다”며 “그래도 삼성, LG가 어제 다 진 걸로 위안을 삼았다. 안 그랬으면 인천 올라오는 길이 끔찍했을 것이다. 4연패를 당했는데도 1.5경기밖에 지워지지 않았다. SSG를 상대로 다시 해보겠다”고 반등을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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