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가 20년만의 가을야구 희망을 극적으로 이어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와일드카드 공동 3위로 시즌 최종전까지 가을야구 희망을 살렸다.
시애틀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6-4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를 지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는 '벼랑 끝'이었던 시애틀은 1선발 크리스 플렉센을 하루 앞당겨 투입했다. 플렉센은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5회 미치 해니거의 시즌 39호 투런 홈런으로 3-1 리드를 잡은 시애틀은 그러나 8회 구원 폴 시월드가 제러드 월시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사진] 미치 해니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3/202110031359773838_61593bd3278f6.jpg)
3-4로 역전을 당하며 가을야구 탈락이 눈앞에 왔지만 8회 반격에서 기사회생했다. 제러드 켈닉의 몸에 맞는 볼, 제이크 바우어스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시애틀은 제이크 프레일리의 희생번트에 이어 스티브 시섹이 자동 고의4구로 1루에 나가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이 프랑스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해니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5-4로 재역전했다. 이어 카일 시거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쐐기를 박았다. 해니거가 5타수 4안타 5타점 대폭발.
시즌 90승(71패) 고지를 밟은 시애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공동 3위를 유지했다. 토론토도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10-1로 승리하며 탈락 위기에서 생존했다.
두 팀 모두 와일드카드 공동 1위인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이상 91승70패)와 1경기 차이. 4일 시즌 최종전에 따라 시애틀과 토론토의 가을야구 희망이 이어진다. 양키스와 보스턴이 모두 이기거나 시애틀과 토론토가 모두 패하지 않는한 시즌 163번째 경기, 타이브레이커 게임으로 와일드카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사진] 크리스 플렉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3/202110031359773838_61593a8acd610.jpg)
만약 보스턴과 양키스가 모두 패하고, 시애틀과 토론토가 전부 승리하면 91승71패로 4개팀이 동률이 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생겼다. 이 경우 4개팀 사이 상대전적에서 가장 승률이 좋은 보스턴(24승21패), 그 다음 토론토(22승22패), 양키스(22승23패), 시애틀(15승17패) 순으로 선택권을 가진다.
대진표 A, B, C, D 중 하나를 고르거나 부여받게 되는데 A를 선택한 팀이 홈에서 B를 상대로, C를 택한 팀이 홈에서 D를 상대로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5일 갖는다. 각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가을야구 진출로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3개팀 동률이 되는 경우의 수도 두 가지로 나뉜다.
한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확보하고 나머지 3개팀이 동률이면 이 팀들끼지 상대전적 기준으로 선택권을 가져 A, B, C 대진이 이뤄진다. A를 선택한 팀이 5일 B를 택한 팀과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홈에서 치른 뒤 여기서 승리한 팀이 C와 6일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 승자가 와일드카드 마지막 티켓을 잡게 된다.
![[사진] 토론토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오른쪽)이 3일(한국시간) 볼티모어전 승리를 확정한 뒤 포수 대니 잰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3/202110031359773838_61593bada10c9.jpg)
한 팀이 탈락하고 3개팀이 공동 선두를 이룰 경우에도 상대전적 기반으로 A, B, C 선택권이 주어진다. A가 5일 홈에서 B와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먼저 개최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먼저 와일드카드 진출을 확정짓는다. 패한 팀은 C의 홈에서 6일 마지막 티켓을 놓고 싸우게 된다. /waw@osen.co.kr